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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곳간 1 포스터를 부산대 앞 '가네쉬' 한쪽 벽에 붙였습니다. 가네쉬 사장님께 포스터를 건네면서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벽'이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005년부터 가네쉬의 '짜이'를 장기복용 하고 있습니다만 새삼 이곳의 벽면을 둘러보니 가네쉬의 얼굴과 표정이 읽히는 듯도 했습니다. 설명을 들으시자마자 흔쾌히(예의 그 가벼운 몸놀림으로!) 가게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손수 포스터를 붙여주셨습니다. 책꽂이 한켠에 김애란의 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가오는 금요일 저녁 7시반부터 장전동 카페 헤세이티에서 첫문을 엽니다. 김애란의 가장 최근 소설집인 (문학과지성사, 2012)을 경유해 서로의 말들을 나누며 사귐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아직 소설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소설집의 .. 더보기
문학의 곳간 가장 오래되고 낡은 매체인 '문학'을 통해 만남과 나눔의 방식을 실험해보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 독점되어 있는 ‘문학’이 아닌 우리들 모두가 나누어 쓸 수 있는 공공재로서의 '문학'. 공공재로서의 문학은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키는 것이기도합니다. 문학 작품 속에 축적되어 있는 문장과 어휘들을 각자의 삶과 접속하며 주고받는 만남과 나눔의 장(場)!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권리란 '만남의 권리'...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생활예술모임 에서 ‘문학의 곳간’을 엽니다. 각자의 말문을 열고 나눔으로써 관계의 길을 틉니다. 이 만남이 선물은 아닐지라도 선물이 도착할 수 있는 통로였으면 합니다. 1회. 김애란, (문학과지성사, 2012)_8월 30일(금요일) 2회. 김연수, (문학동네, 2009.. 더보기
삶에도 인디가 있다#3-한받의 <구루부 구루마> 곳(場)/간(間)/들(多) 삶에도 인디가 있다#3 한받의 , , 등 여러 이름을 변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한받’. 그는 음악가로서의 뿐만 아니라 홍대 인디씬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제기를 통해서 자립이라는 태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여러 지평 속에서 주목하는 것은 한받의 삶 속에 내려앉아 마침내 삶과 음악이 구분되지 않는 ‘인디적인 것’이다. 에서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한받은 개인의 고독과 기쁨에 관한 노래가 아닌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객들과 공유함으로써 그것을 노래-춤-노동으로 승화시킨 바 있다. 이 작업 이후 그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일상을 통째로 거리로 들고 나온다. 그 작업이 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