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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1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1 인디(indie)는 영화와 음악과 같은 매체에서 기존의 사회체계와 함께 돌아가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독립'을 지향하며 피어났습니다. 그 열기는 작지만 대안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형식의 창작자, 공간, 관객, 기획자, 스텝들의 등장을 예고하며 주류적인 방식 속에서는 나올 수 없는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인디가 점점 견고해지며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낸 반면 그... 속성에 대한 오해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메이저와 마이너라는 이분법, 가난한 창작자들에 대한 동정의 시선, 아마추어적인 방식으로 규정하며 그 고유성에 대한 오해들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인디'라는 어휘, 다름 아닌 삶의 양식을 다시금 떠올려보아야 하는 것은 인디가 주류적.. 더보기
삶에도 인디가 있다#3-한받의 <구루부 구루마> 곳(場)/간(間)/들(多) 삶에도 인디가 있다#3 한받의 , , 등 여러 이름을 변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한받’. 그는 음악가로서의 뿐만 아니라 홍대 인디씬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제기를 통해서 자립이라는 태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여러 지평 속에서 주목하는 것은 한받의 삶 속에 내려앉아 마침내 삶과 음악이 구분되지 않는 ‘인디적인 것’이다. 에서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한받은 개인의 고독과 기쁨에 관한 노래가 아닌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객들과 공유함으로써 그것을 노래-춤-노동으로 승화시킨 바 있다. 이 작업 이후 그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일상을 통째로 거리로 들고 나온다. 그 작업이 이다. .. 더보기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2 - <반-했나> 여성뮤지션들의 합동 공연 곳(場)/간(間)/들(多)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2 여성뮤지션들의 합동 공연 1997년 서면시장 안 패션몰 모던타임즈 4층에 복합 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주로 인디밴드공연, 영화강의, 프리마켓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 영화와 음악,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은 주말이면 에 모였다. 당시 키노의 편집장이었던 정성일 씨와 퀴어 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서동...진 씨가 강의를 하곤 했다. 강의실 아래층에는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밴드 ,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록 밴드 , 그로테스크한 감각의 진수를 보여준 과 같은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인디밴드 공연의 주 무대였던 부산대에서 , , 와 같은 공연장이 있었고, 공연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에서는 주목받는 아시아영화와 고전영화, 예술영화가 영화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