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문학의 곳간 1회 <문장나눔> 김은진 by_ 김은진 '서쪽에서 오는 사람'인 것만 같은 은진 님. 의 한 대목을 나누어 주신 그 마음을 헤아려보게 됩니다. 단단한 일상을 조형한 이들만이 기꺼이 떠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후 계속될 은진 씨와의 사귐이 더욱 기대됩니다. 더보기
문학의 곳간 <문장나눔> 마혜련 by_ 마혜련 병으로 죽은 조선족 아내(명화)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잎을 들으며 서울의 밤거리를 운행하는 용대의 모습이 선연한 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두 친구의 이야기 가 겹쳐 있는 문장처럼 느껴졌습니다. 문'법'이 할당하는 문장이 아니라, 제도가 부여하는 관계가 아닌 혜련 님의 삶을 통해 조형하는 말과 만남을 기대하겠습니다. 더보기
문학의 곳간 1회 <문장 나눔> 김재영 by_ 김재영 을 읽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20대가 기대되지 않는다던 그 말이 참으로 아렸습니다. 모든 것이 물 아래로 사라져버린 극단적인 세계를 그린 의 한 대목을 고른 이유가 있겠지요. 이 소설의 마지막 대목으로 재영 님의 문장에 응답하고 싶습니다. "누군가 올 거야." 더보기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1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1 인디(indie)는 영화와 음악과 같은 매체에서 기존의 사회체계와 함께 돌아가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독립'을 지향하며 피어났습니다. 그 열기는 작지만 대안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형식의 창작자, 공간, 관객, 기획자, 스텝들의 등장을 예고하며 주류적인 방식 속에서는 나올 수 없는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인디가 점점 견고해지며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낸 반면 그... 속성에 대한 오해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메이저와 마이너라는 이분법, 가난한 창작자들에 대한 동정의 시선, 아마추어적인 방식으로 규정하며 그 고유성에 대한 오해들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인디'라는 어휘, 다름 아닌 삶의 양식을 다시금 떠올려보아야 하는 것은 인디가 주류적.. 더보기
'손목이 있는 존재들이 이야기를 만든다' 오늘 저녁 7시 30분 카페 헤세이티서 진행되는 1회의 제목을 정해보았습니다. '손목이 있는 존재들이 이야기를 만든다' 오늘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준비한 메모 한 자락을 미리 공개합니다. "이 절망적인 이야기에 서둘러 절망 하기 전에 어째서 ‘나’가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인지 물어보자.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아직’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 차라리 내가 힘주어 잡은 탓에 ‘퍼렇게 멍이 든 손목’(김애란, )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좋다. 누군가를 필사적으로 잡은 그 멍 자국이 남아 있을 때까지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 아니 계속 되어야 한다. 손목이 있는 존재들이 이야기를 만든다. 무언가를 잡을 수 있고 또 무언가를 내어줄 수 있는 존재. 이야기란 그렇게 누군가의 손목을 잡.. 더보기
문학의 곳간 1 포스터를 부산대 앞 '가네쉬' 한쪽 벽에 붙였습니다. 가네쉬 사장님께 포스터를 건네면서 우리를 둘러 싸고 있는 '벽'이 중요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005년부터 가네쉬의 '짜이'를 장기복용 하고 있습니다만 새삼 이곳의 벽면을 둘러보니 가네쉬의 얼굴과 표정이 읽히는 듯도 했습니다. 설명을 들으시자마자 흔쾌히(예의 그 가벼운 몸놀림으로!) 가게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손수 포스터를 붙여주셨습니다. 책꽂이 한켠에 김애란의 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가오는 금요일 저녁 7시반부터 장전동 카페 헤세이티에서 첫문을 엽니다. 김애란의 가장 최근 소설집인 (문학과지성사, 2012)을 경유해 서로의 말들을 나누며 사귐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아직 소설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소설집의 .. 더보기
문학의 곳간 가장 오래되고 낡은 매체인 '문학'을 통해 만남과 나눔의 방식을 실험해보고자 합니다. 누군가에게 독점되어 있는 ‘문학’이 아닌 우리들 모두가 나누어 쓸 수 있는 공공재로서의 '문학'. 공공재로서의 문학은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키는 것이기도합니다. 문학 작품 속에 축적되어 있는 문장과 어휘들을 각자의 삶과 접속하며 주고받는 만남과 나눔의 장(場)!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권리란 '만남의 권리'...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생활예술모임 에서 ‘문학의 곳간’을 엽니다. 각자의 말문을 열고 나눔으로써 관계의 길을 틉니다. 이 만남이 선물은 아닐지라도 선물이 도착할 수 있는 통로였으면 합니다. 1회. 김애란, (문학과지성사, 2012)_8월 30일(금요일) 2회. 김연수, (문학동네, 2009.. 더보기
삶에도 인디가 있다#3-한받의 <구루부 구루마> 곳(場)/간(間)/들(多) 삶에도 인디가 있다#3 한받의 , , 등 여러 이름을 변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한받’. 그는 음악가로서의 뿐만 아니라 홍대 인디씬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제기를 통해서 자립이라는 태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여러 지평 속에서 주목하는 것은 한받의 삶 속에 내려앉아 마침내 삶과 음악이 구분되지 않는 ‘인디적인 것’이다. 에서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다양하게 변주하면서 한받은 개인의 고독과 기쁨에 관한 노래가 아닌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관객들과 공유함으로써 그것을 노래-춤-노동으로 승화시킨 바 있다. 이 작업 이후 그는 타인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일상을 통째로 거리로 들고 나온다. 그 작업이 이다. .. 더보기
<반-했나> 공연 이후 2013년 7월 27일 오후 11:46 공연 이후 우린 부산대 앞의 배회하며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벽 4시 다시 업스테어 앞으로 와 편의점 앞에 앉아 다시 공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의 '두 번째 ' 공연이 시작되었다. 환히 불을 밝히고 있는 조명들 아래에서 그렇게 '두 번째' 공연을 함께 감상했다. 더 없이 풍족한 새벽이었다. '두 번째 공연'의 영상 클립 하나! 더보기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2 - <반-했나> 여성뮤지션들의 합동 공연 곳(場)/간(間)/들(多) 삶에도 인디가 필요하다 #2 여성뮤지션들의 합동 공연 1997년 서면시장 안 패션몰 모던타임즈 4층에 복합 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주로 인디밴드공연, 영화강의, 프리마켓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 영화와 음악,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관객들은 주말이면 에 모였다. 당시 키노의 편집장이었던 정성일 씨와 퀴어 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서동...진 씨가 강의를 하곤 했다. 강의실 아래층에는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밴드 ,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록 밴드 , 그로테스크한 감각의 진수를 보여준 과 같은 밴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인디밴드 공연의 주 무대였던 부산대에서 , , 와 같은 공연장이 있었고, 공연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에서는 주목받는 아시아영화와 고전영화, 예술영화가 영화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