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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場)/간(間)/들(多)/사이- 공간

곳(場)/간(間)/들(2) 다방에서 쓰는 다방이야기

곳(場)/간(間)/들(2)

 

 

 

 

 

 

 

 

 

 

 

<다방에서 쓰는 다방 이야기>
다방의 마당 뒤쪽 편 벤치 의자에 앉아봅니다.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나무가 전해주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그 나무 뒤로 고층의 아파트와 구청이 시야를 가려서 나무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무와 바람이 만나서 들려주는 바람의 소리는 그 너머를 상상해보라고 속삭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상상해본다는 것. 그런 믿음과 신념을 가져보는 것. 우리들은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상상을 하며 새로운 장소, 공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합니다. 보이지 않던 길을<생각다방 산책극장>이 닦아놓은 것처럼. 그리고 그 길에서 우리들이 만나게 되었듯이 이 길이 고행의 길이 아니라 즐거운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또 다른 너머를 상상해보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옆에서 응원하는 것도 남았을테지요. 이런 저런 모든 생각들을 멈추고 오늘은 그저 맘편히 다방의 마당에서 바람소리를 들어봅니다. 나무들도 바람에 제 몸을 움직여 이 마음에 응답해주는 듯합니다.

소중한 공간을 아쉽게 보내며 짧은 소감을 남깁니다